shaar : '생각' 과 '성문'


'신전의 문 위에서 자신의 신전으로 들어가려는 나 자신을 관조하다'라는 의미이며, 바로 그것이 '생각'의 의미와 만나는 지점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삶의 여정 가운데 잠시 멈춰 서서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정교하게 헤아리는 훈련이다.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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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젖은 나무, 박노해


 난 왜 이리 재능이 없을까

난 왜 이리 더디고 안 될까



날마다 안간힘을 써도

잘 타오르지 않고 연기만 나는

나는 젖은 나무



젖은 나무는

늦게 불붙지만

오래오래 끝까지 타서

귀한 숯을 남겨준다고 했지


 

그래 사랑에 무슨 경쟁이 있냐고

진실에 무슨 빠르고 더딘 게 있냐고

앞서가고 잘 나가는 이를

부러워 말라 했지


 

젖은 나무는 센 불길로 태워야 하듯

오로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용맹스레 정진할 뿐

젖은 나무인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긴 호흡으로 치열하게 타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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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지요


골목길에서 시작해서

들길 산길로

신작로에서 고속도로까지

소중한 저마다의 의미를 안고

걷고 달려가지요


언제인가 한번쯤

길을가다

사정없이 넘어져 본 적이 있겠지요

아픔보다 창피함이 앞서던

무릎이 꺠지고 손바락이 얼얼하게 아파 오던


그래도 가던 길 멈출 수는 없지요

절뚝거리며 가는 길이 우리의 삶입니다

매번 걷는 이길이 그 길인 듯 보여도

어제의 길이 오늘의 새길이지요

사랑이 있고 행복이 이고

때로는 아픔과 눈물이 있지만

희망이 있어 아름답고 소중한


살아간다는 것은

끝이 없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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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담글 곳 없는 마음의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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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론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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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1967)


Automat ( 1927 )


Compartment C, Car 193 ( 1938 )


Sunlight in a Cafeteria ( 1958 )


Excursion into Philosophy ( 1959 )


Office in a Small City ( 1953 )


Summer evening ( 1947 )


Intermission ( 1963 )


Morning Sun ( 1952 )

 

Nighthawks ( 1942 )


Sunday ( 1926 )



그의 작품에는 외로움과 고독함이 담겨있다. 무엇이 그를 외롭게 하는가... 누구를 그리워하는 걸까.. 인생에서 오는 공허함떄문인가? 는 걸까

우리의 인생에서 누구도 채우지 못할 그 빈틈이 존재한다. 그 외로움이 있기에 우리는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 의지하여 살아왔고 발전해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의지에도 채워주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나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친구들 그들과 함께 있어 행복하면서도 뭔지 모를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무엇이 그 빈틈을 채워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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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게 나야 > (김동률의 "동행" 앨범 중에서... )

글_강세형

나레이션_김동률



몇 번인가 너는,

나를 부르려다 멈칫했던 것 같다.

그때는 나도, 그 이유를 몰랐다.


몇 번인가 너는,

편지를 써달라는 내게, 어렵다, 했던 것 같다.

편지가 너무 어렵다고...


몇 번인가 너는,

갑자기 찾아 온 나를 반기는 듯하면서도

혼자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때는 나도, 그 이유를 몰랐다.


너와의 시절이, 지났다.

몇 번인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몇 번이나,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다 멈칫하는 나를 발견했다.

무심코 너의 이름이 튀어나올까, 멈칫하는 나를.


몇 번이나,

그녀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어려웠다.

하얀 종이 앞에는 이미,

수많은 나의 말들이 가득했다.

너를 향해 내뱉었던.


몇번이나,

다른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몇 번이나,

나는 다시 혼자가 되고 싶어 했다.


어떤 영화에 이런 남자가 등장한다.

깊었던 사랑이 끝났다. 다른 사람도 만났다.


하지만 그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난 앞으로 내가 느낄 감정을

벌써 다 경험해 버린 게 아닐까.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앞으로는 쭉,

내가 정말로 느겼던 그 감정에서

좀 축소된 감정들만 느끼며

그렇게, 새로운 감정은 하나도 없게 되느 건 아닐까.


어쩌면 너 또한,

영화 속 그처럼 살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너는, 

나와 함께 있는 동안에도,

아직, 그 시절을 살았다.

너의, 그 시절을...


그리고 나는 또,

나의 그 시절을 산다.

아직도, 너와 함께했던, 나의 그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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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림운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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