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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엄지용



너와 영화를 보러가면

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보곤 했다


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


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너는 매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너와 눈치 마주칠 때면

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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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오늘



무한히 낙담하고

자책하는 그대여


끝없이 자신의 쓸모를

의구하는 영혼이여


고갤 들어라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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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언젠가 떠나갈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으로 당신을 사랑한다 수없이 말했지만

오늘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속으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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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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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ky Old Man(by Dave Griffith)


무엇을 보는 가 날 바라볼때

당신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 가

멍한 눈에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격도 알 수 없는 까다로운 늙은이라고 생각하려나?

양말이나 신발을 잃어버리고

목욕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면

늘 고집부리고 버티기만 하는

당신의 힘든 하루 일과 중 하나일뿐이려나?

당신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가

그렇다면 그대들은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었어

지금부터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겠네

열살의 나는 어린 아이였지

날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 누나가 있었어

스무살의 신랑이었을 때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가슴이 두근거렸었지

스물다섯살엔 언제나 날 필요로 하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마흔이 되었을 땐 그 아이가 자라 내 품을 떠났으며

쉰이 됐을 땐 다시 내 무릎 위에선 아기가 놀기 시작했어

그리고 슬픈 날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네

내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심장이 뛰던 자리에는 딱딱한 돌만이 들어서있어

하지만 이 늙은 시체안에는 여전히 젊은이가 살고 있다네

너무도 짧았던, 너무도 빨리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생각할 때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냉혹한 사실을 받아들일 뿐이지

그러니 이제는 눈을 뜨고 바라봐주시게

까다로운 늙은이가 아닌

나를 좀더 가까이 들여다 봐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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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456


별이 떨어진다면 당신이 있는 공간으로


네가 아침잠에서 깨어 방문을 열었을 때

천장을 뚫고 쏟아지는 별들


난 그 별을 함께 주워 담거나

그 별에 상처 난 너의 팔을 잡아 주고 싶었다


지나 보면 역시나 난 할 줄 아는게 없었는데 너에겐 특히나 그랬다


조용히 밥을 먹는 너보다 더 조용히 밥을 먹으며 너를 고요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의 고요한 아이야, 가끔은

시끄럽게 너와 선루프를 열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정적이 찾아올 때

벌거벗은 나의 등을 안아 주던 게 생각난다

너는 작고 나는 포근했다

우린 오래오래 안녕이지만 오래오래 사랑한 기분이 든다


네 머리를 쓰다듬고 강에 뛰어들고 싶다

오래오래 허우적거리며 손의 감촉을 버리고 싶다


한 행성이 내게 멀어져 간 것은 재앙이다

네가 두고 간 것들을 나만 보게 되었다


너를뭐라불러야할지모르겠다


-성동혁, 122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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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서혜진


내려 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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